살며 생각하며

교통 경찰아저씨 감사 합니다..

마음의행로 2009. 7. 22. 18:28

  K 씨는 고객을 만나기 위해서 자동차에 올랐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가기전에 주행 도로를 잘 살펴두고 미리 예상을 하고 길을 떠났다.

방향이 바뀌거나 아닌 길로 들어서면 뭔가 안정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차를 또 최근에 바꾸었기 때문에 운전도 조심해서 하는 편이다.

 

고객회사를 들리는데 경비 아저씨가 뒤 따른다.

선생님 오늘은 홀수 번호는 못 들어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 ! 그렇습니까?  혹 이 근처에 차고가 있는데를 알고 계십니까?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믿고 왔는데 어디에 주차를 하고 와야 할지 힘들게 생겼다.

어찌할 수 없어 근처를 돌았다. 주차시설이나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위해서다.

방향없이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데 옛 직장에 다니던 예하 사업장이 보인다.

깜짝 놀랐다. 아하 !  그렇지  여기에 그런 사업장이 있었지 !!

 

들어가기로 했다. 그곳은 전 국민을 고객으로 하는 직장이기 때문에,

고객에 대하여는 홀, 짝 번호(2부제)에 상관이 없는 곳이다.

너무 잘되었다. 주차를 하여 놓고 나니 본래 찾아가야 할 고객 직장 위치를 잃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등록하고 찾았기에 차를 놓고 가려니 위치를 알 수가 없게 된 것이다.

 

114로 전화를해서 위치를 알아 내었다.

그리고 고객과 만날 수가 있었다.  

K씨가 일을 다 마치고 직장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였다.

네비게이션에 맞추어 그대로 따라 가는데 왠지 길을 잘못 알려 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리 가면 어디로 갈 수 있나????  머리가 복잡하여 지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속도로 올라가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다른 길을 선택하였다.

K씨는 이런 경우 늘 마음이 차분하지를 못해 왔었다.

300m 쯤 가서 U 턴을 하십시요... 네비게이션의 이야기이다.

조금 지나가다가 차들이 U턴을 한다. 벌써 300m 를 왔나 하면서 K씨도 턴을 하였다.

 

K씨의 앞에 달리던 두대의 차를 세운다. 

그리고 K씨 차도 세운다.

앞차 운전자에게 뭐라고 하는데 교통위반 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K씨가 문을 열고 물었다. 뭐가 잘못된 일이 있습니까?

예, 이곳에서는 U턴을 할 수 없는 곳입니다.

아하 ! 어쩐지 300m 가 안된 것 같았는데 앞차를 무위식 중에 따라 갔다가 위반이 되었던 것이다.

앞 두대의 차를 정리하고 K씨 앞으로 경찰이 왔다.

 

순간 K씨는 처음 차를사서 지금까지의 일을 생각했다.

아직 한번도 교통에 위반 된 적이 없었다.

교통을 그 만큼 철저히 지키고 살았다. 건널목의 정지선 까지도 철저하게 지키고 살아왔다.

아 !  오늘로써 K씨는 교통 위반에 대한 기억을 남기게 되고 말 처지에 다달았다.

 

벌칙금 6만원에 벌점 15점 입니다.

K씨는 생각했다. 그리고 용기를 내었다.

선생님 제가 운전을 오래도록 해왔습니다. 그런데 평생 한번도 교통 위반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교통질서 만큼은 절대로 지키고 살겠다고 오늘까지 왔는데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겠습니까?

 

그렇치만 위반을 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제 스스로 너무 안타깝습니다.

좋은 길로 인도하여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경찰 아저씨는 K씨를 가만히 들여다 보더니 뭔가 잠시 생각을 하면서, 단말기로 여러가지를 조사를 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정말인지 조회를 하는 것으로 생각이 갔다.

선생님 전화 번호가 몇번 입니까?

예 !  011에 XXXX에 XXXX 입니다.

다시 단말기를 두들기신다.

 

한참 후에 단말기에서 교통위반에 적용할 용지가 나온다.

결국 벌금을 물게 되고 나의 기록은 깨지고 말았구나.

포기하고 있었다.

선생님 !  벌칙금과 벌점은 이번만 봐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깨끗하여 경고장만 발급하여 드립니다.

앞으로 조심하여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경고장에는 "이 내용은 전산처리 관리됩니다" 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K씨는 순간 작은 감동이 일어 났다.

야 ! 대한민국 경찰과 법이 진정성 앞에서는 이렇게도 선대하여 줄 수도 있구나 !!!

놀랍기도 하려니와 어떤 각오 같은 것이 일어났다.

그렇다, 법을 지키면 손해라고들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그동안 지킴으로 더 편했고 이것이 안전 사고와도 직결이 되었음이 머리속을 지나간다.

주차도 잘 할 수 있었고, 고객과 일도 잘 될수 있었고,

마지막 교통위반에 대한 일도 경찰 아저씨의 선처로 경고로 끝이 났다.

 

K씨는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앞으로 질서를 더 잘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경찰관 아저씨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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