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사랑의 시작과 끝

마음의행로 2009. 7. 24. 16:13

  어느날 뜻하지 않는 만남이 이루지게 되고 거기서 둘은 사랑하는 사이로 빠지게 된다.

서로가 아는 것은 거의 없다.

물어보지도 않았고, 그냥 단지 여행길의 옆자리에 앉은 것 뿐이었다.

어디를 가는지, 무엇하러 가는지, 등으로 물어보고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

여행이라는 설레임은 항상 특별한 공간과 분위기와 만남을 가지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기대가 되고 가고 싶은 것이 여행이 아닐까?  생각하여 본다.

비행기에 내려서 까지도 별다른 생각이 없는 것처럼 짐을 찾으로 각기 헤어진다.

짐이 한참 있어도 나오지를 않는다. 나의 짐은 이미 나와 있다.

혼자서 그냥 가기가 뭔가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한참 기다리니 짐이 나온다. 짐이 제법 여러개이다. 혼자 운반하기엔 좀 많다 싶다.

옆에 가서 짐을 들어 도와 준다. 어디로 가시는데요?

공항 버스가 있는 곳까지 함께 운반하여 준다.

고맙기도 하고 해서인지 연락처를 한장 꺼내 준다.

 

매일 그 생각이 뇌리를 떠나질 않는다.

잘있는지? 무엇하며 지내는지? 혹 내 생각은 잊었는지?..........

공상의 날이 지나간다.

용기를 낸다. 전화를 하여 본다. 일일이 이곳이 누구인지를 밝히려 하니 쑥스럽다.

지금은 바빠서 다음에 연락을 달랜다. 생각이 절망에 달한다.

전화는 이제 못할 것 같다. 허나 궁굼한 것은 오늘도 마찬가지이다.

다시 전화기의 단자를 누르는 용기를 낸다. 안녕하세요 ?   지난번 .......  누구입니다!!!  

답이 온다. 아하!! 근데 왜 그렇게 오랜만에 전화하세요? 저는 금방 올줄 알았는데!!!

 

하늘이 뻥 뚫린다. 가슴은 두근거린다. 아 예.. 저어..... 조금 바빳나 봐요?

그때 고마워서 제가 식사한번 모실께요!!

뭔가 다 이루어진 느낌같은 것으로 기쁨이 꽉 차오른다.

고맙습니다.

잠시라도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만나야 하고 아니면 안될 것 같다. 온통 그 생각들이다.

내가 지금 어디에 와있는 것인가?  아마도 푸른 초장의 언덕위에 있지나 않을까?

지구 끝에 있어도 바로 옆에 있는 것 같고 채취가 뭍어 나오는 것 같다.

거리가 전혀 없는 것 같고 또 너무 멀리 있는 같기도 하다.

사랑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사랑은 모름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인 것 같다>

 

딴따다단 딴따다단 딴따다딴따다 딴따다단...............

우린 이렇게 일생을 함께 출발하고 있었다.

매일 전화를 하지 않아도 되고 물어볼 것도 점점 줄어 들었다.

신비롬도 크게 줄어 들고 있었다. 생활 현실의 무게가 하나씩 다가 오고 있는 것이다.

양가의 신경도 써야 하고, 아이도 낳았고 하여, 둘만의 세상이 아니다.

생각과 행동들의 네트워크가 이리 저리 연결되어 쉽지 않다.

서로를 너무 잘 알게 되고 가깝던 거리가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다.

논쟁도 생기고 감정의 실마리가 상대를 감으려고도 한다.

주례사가 사랑은 오래 참아야 한다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그래도 거리가 좁혀지지를 않는다. 각자의 생각으로 가정을 이끌려 든다.

혼란과 고집이 집안을 덮기 시작한다. 대화는 부족하다.

 

다행인 것은 고집스럼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제법 이성적인 판단으로 발달, 승화되고 있었다.

다시 여행을 하기로 한다. 너무 가까이 있어 적당히 떨어져 있는 것이 좋음을 말한다.

새로운 방법이 떠 오른다. 전에 서로 떨여져 있었을 때 사랑을 한 것처럼..

알고 있는 것, 잘못한 것, 떨어져 있어 모른것 처럼 덮어 주기로 한다.

상대의 생각이나 행동을 존중하기로 한다.

새로운 출발 점에 들어 서면서 생활도 사랑도 원숙해진 느낌이다.

가정도 이웃도 생활 양상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사랑은 감싸 줌으로 성숙해지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 간다.

자식도 품에서 떠나간다.

자식들이 우리의 길을 걷는게 보인다.

우린 힘이 점점 딸려 간다. 영향력도 줄어든다. 손자, 손녀들이 친구가 된다.

한편은 그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부부간의 사랑보다 더 진하고 정이 가는 사랑이 느껴진다.

친구도 멀어져만 간다. 맛있는 음식도 별로 생각나지 않는다.

즐겁고 재미있고 하는 것이 많치를 않다. 생활이나 생각이 자기 철학의 길로 접어든 느낌이다.

당신의 나, 나의 당신이 중요함을 느끼며 산다. 애써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고 도우려 한다.

건강 조심합시다. 애들 앞에서 절대 어려운 표시 내지 맙시다.

의연한 자세가 몸에 밴다. 그리고 모든 일에 감사라는 단어를 수식어로써가 아닌 가슴으로 쓰고 있다.

그리고 인생에서 해야할 진실한 일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된다.

약한 이웃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돕는 길을 찾아 행한다.

 

이따금 멀게만 느껴진 신과 나의 관계에 몰두한다.

부모님이 아름다운 세상에 태어나게 하여 주셔고,

신이 우리를 보내 주셔서, 한 평생을 함께 하고 가정과 사회와 국가의 일원으로서 살게 하심에 감사를 드린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게 하신이에게 감사를 드린다.

...............................<사랑은 감사의 마음으로 이웃을 돕는 것으로 마무리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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