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스크랩] "엄마를 찾아줘" 신경숙씨의 장편 소설

마음의행로 2009. 4. 16. 20:46

토요일이면 결혼식장엘 거의 가게 되어 있다.

몇개의 결혼식이 자주 내게는 있다. 이럴때 가장 어려운 것는 결혼식과 결혼식 사이에 비는 공간의 시간이다.

어찌할꼬?  집에 들어갔다 오기는 어렵고 영화관에 혼자 가자니 그렇고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가 좋은 그림이 그려지면 찍곤 한다.

서점엘 가볼까?

망설이다가 삼성동 coex 지하 반디앤루니스 서점엘 들렸다.

요즘 책을 보면 평평한게 많다.  좀 미안하지만.

어느구청 도서관에 가서 신경숙씨가 쓴 "부석사" 를 읽었다. 아 이분이 나와 호흡이 맞을 수가 있겠구나.

나는 여자 작가들의 글을 잘 읽지 않는 편이었는데도 말이다.

마지막 책장에 신경숙씨의 다른 글을 소개하는 면을 보다가 "엄마를 찾아줘"를 발견하게 된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처 나는 공짜로 이 책 한권을 5시간에 걸처 읽었다.

요즈음 봄이라서 그러는지 신간이 많이 쏱아져 나왔다. 내용도 좋은 책들도 부척 늘었다.

작가는 어머니를 어떻게 이리도 잘 알고 있을까? 주인공을 객관화 시켜 내가 바로 주인공처럼

만들어 나가게 하는,  단연하면서도 서럽고 매섭도록 현실적이고 인내의 끝을 기다리지 않는

자신을 태우고 버리고 꿈마져 지워버리고 자식에게 주는 것만이 자신의 존재의 의미인양 ...

나는 이 소설에서 천정을 열번은 더 올려다 보아야 했다.

안경을 쓰고 읽었으니 다행이도 옆 사람에게 들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신경숙씨의 글은 불화로에 수십번 달궈 두결겨 맞은 쇠처럼 강단이 있는 수제로 만든 연장같다.  

출처 : I LOVE KEPCO
글쓴이 : 마음의행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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