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4

한 이불 속 들어갈 때

한 이불 속 들어갈 때 그와 나누는 대화를 독백이라 합니다 둘이 속삭이려면 벽에 기댈 때 높이가 맞습니다 어떤 배경 이야기든, 예를 들면 아름다움 고통 지식 종교 등 그는 변색하지 않는 평등심의 소유자로 나옵니다 가끔 자전거를 타면 특별할 수 있어요 따라다니며 바퀴를 돌립니다 나는 무동력이 되는 경지를 맛보게 되지요 혹 배를 탄다면 검은 고래 한 마리 배 아래 희뜩번뜩 찰싹 붙습니다 늘고 줄임에 자유로운 길이 나와 같은 키 재기 들어도 입이 없고 보아도 전함이 없는, 먹물 찍어 산수 그려 내는 동양화가랄까 발뒤꿈 물고 사는 천성은 꼬리달린 신의 신봉자 여서일까 죽음이 영원한 거라면 순간 든 낮잠의 그림자 같이 걷고 먹고 한 이불속 들어갈 때 고스란히 한 몸의 이야기가 됩니다.

시 글 2023.05.30

죽음으로의 공부

우리 자신의 나르시시즘, 자기 중심주의, 오만함을 더욱 더 줄여 나갈수록 죽음을 덜 두려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을 더 많이 더 많이 나누게 된다. 더 이상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할 필요가 없어지므로 우리 자신으로 부터 눈을 돌려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알아 보게 된다. 점차 자기 자신을 알고 더욱 더 신을 기억할 수 있게 되면서 우리가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근원적인 행복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모든 종교가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이다. "끝나지 않는 여행" 중에서

나의 여행 200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