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연락하려고 지어야 했거든요 몇 날 밤을 소식은 어둠에서부터 나올 것 같아서, 버젓이 거짓을 깔고 덤비는 껍질이 있어 보인 빛 캤는데요 도톰한 뿌리는 돌의 겨울을 견디어 내고 다발성 뿌리는 말이 얇아 미뤄뒀지요 한쪽 겨울은 잎을 삭혀 버렸겠는데 파랗게 살려둔 이유를, 아이가 감기에 잘 튼다는 소문과 연결 지으려는 이 작은 감정을 이기지 못했어요 고니는 수면의 봄을 날고자 시베리아 날개를 펴고 이륙을 도움닫기 하고 있는 하얀빛들 겨울을 떠나보내지 못한 산그림자 아래쪽 죽지 냉이가 앉아 여직은 살짝 졸고 있어요 햇살 비늘 껴 입으려 노부부의 여러 겹 걸음들 가볍고 가자미 연처럼 버드나무에 걸린 날이 살랑해 강둑 이른 봄을 다듬어 먼저 가지고 온 경안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