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가 귀해졌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바라보는 느낌을 받았을 때
나를
영혼의 한쪽이 머리 뒷 켠에 멈춰 서
어머니 생각에서 돌아온 것처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의 허파 한쪽에 다녀온 듯한 창이 퍼덕였습니다
붓끝 굶주림을 띄우려 해도
나지 않는 숙연함은
처음이
깨어질까 말림 때문만 아닐 겁니다
그 애잔 떠 심장에 심어 살아나게 싶어서입니다
그리워했을 따뜻해했을
삶을 다독일 은밀한 운치의 시선이었기에
기도합니다 당신,
남은 허파에 보낼 허기진 기별을
세상은 참 갸륵도 합니다
짧은 순간이 움직여 내는 파고가
오랫동안
당신을 기억할 내 존재가 귀해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