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마음의행로 2019. 8. 17. 03:46

 

학문도

직장 생활도 친구를 맺고 사는 일도

아이 낳고 기르고 사는 가정 생활도

모두 먹고 살기 위한 길이었을까

지나가면 썩을 껍데기들 이었을까

양파를 까다 보니 어느 것까지 껍질이고

알맹이 인지 구별키가 어려웠습니다

알려하니 눈물 쏘옥 나오게 알아보지 말라 합니다

요즘은 버려왔던 껍질이 속 알맹이 보다

영양가가 높다고들 하여

모아서 차를 끓여 놓습니다

차란 이런거구나 새로운 맛과 향을 만납니다

껍질과 알맹이, 둘이 한 인생?

한 구석이 빈듯한 생각이 듭니다

핸드폰 음악 소리에 들어보니 손자한테서

온 전화입니다

나를 발견케 하는 유일한 녀석 이지요

애미가 몸통이면 넌 씨앗일거다ㅅ

나의 맥이 흐르는...

나를 깨우는 언어이고 소리이고 빛입니다

다만 하나

아닌 것은 내 붉은 영혼

그 영혼을 찾으러 걸어 갑니다

멀리서 새벽 종소리가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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