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마음 얻기

마음의행로 2019. 5. 5. 22:54

 

어느날 후배가 그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대뜸 형님 잔 받으시죠

술이 한 배 돌았으니 좀 부드러워진걸까

그러나 형님이란 단어는 주변을 갑자기

식게 만들었다

분위기를 살리려고 애써서 그 고비는

넘어갔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얻기까지는 순간이 아닌

무진 애를 쓰게 마련이다

서로의 성격 지위 인격 배움과 경제력

그리고 취미 과거사 등이 얽혀 이를 서로 간파하고

그의 내면의 세계까지 탐구하게 된다

말과 행동에 어떤 지켜야할 범위와

경계를 넘지 않고

그 안에서 서로를 섞기 시작하여

부딪치고 딩굴고 하면서 지켜야 할 바를

읽혀 내는

수순들이 다양하게 전개된다

곧 어버이 날이 온다

한 가족 사이에서도 같은 방법이 등장하게 된다

허지만 가족 관계에서는 좀 다른게 있다

부모와 자식 이라는 관계로

위와 아래, 주고 받는 사이 라는 개념에

소통이 어려워지게 된다

육체적으로는 낳은 자식이지만

그의 혼은 낳지 않았음을 잊고 사는게 보통이다

대 부분 갈등은 이 생각과 영혼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그럼에도 아이를 낳아 먹이면 자라는 것처럼

온 혼을 쏟지 아니하고 잘 자라기를

기대하는 일이 흔할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불특정 다수와의

관계를 보면서 느낄 수 있다

언제 맺어지고 언제 떠날지 모르는 관계가

대 부분이다

서로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지구 끝에 있는 사람과 접촉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속내를 내 놓을 수도 벗겨 볼 수도 없다

자식과 부모 사이에 뿐만 아니라 자식과 자식 사이

부부간 사이에서도

진정한 소통이 크게 부족한 형편이다

어버이 날이라고 혹 자식들에게서

뭐좀 바래지 말고 오히려 반대로

너희들을 사랑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멋진 상을 꾸려보는게 좋지 않을까

용돈을 여태껏 받음 이었다면 줘 봄이 좋지 않을까

이런 하나의 감동이 자녀들의 영혼을 바르게

키우는 실질적인 교육이 되지 않을까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가서 보자

내가 먼저 낮아지고 내 잘못을 먼저 털어 놓고

그리고 감사의 이야기를 해보자

그들의 가슴에 다가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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