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벌이 사라져 간다
꿀 따러 오는 벌이 없다
차곡히 쌓인 꿀통엔
벌 한마리가 빠져 죽었다
꽃은 아예 벌들을
몸에 문신으로 박아버렸다
벌도 되고 꽃도 되어
스스로 수정케하는
벌꽃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