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시골엔 없네

마음의행로 2017. 4. 25. 03:39

 

시골엔 아이가 없네

살진 송아지 뛰노니는데

냇가엔 송사리 붕어

산에는 진달래 머루

시골엔 노인만 있네

푸르른 산하는 노래하네

늙어버린 땅

잃어버린 땅

시골엔 아이들 소리 없네

앞 산엔 뻐꾸기 울고

사슴 노루 뛰놀고

처마 밑 제비 돌아왔는데

시골엔 아이들이 없네

우물가 빨래터 이야기 사라지고

밤이면 낭낭하던 다듬이질 소리

텅빈

널직한 마당

아이 뛰 놀기 좋은 땅

어허라 저허라

이 산 저 산 들판에

꽃 피고 새가 우는

여기

에덴 동산에

아담 하와 불러내어

다시 시작하면 어떠할꼬

아이들 웃음 소리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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