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엔 아이가 없네
살진 송아지 뛰노니는데
냇가엔 송사리 붕어
산에는 진달래 머루
시골엔 노인만 있네
푸르른 산하는 노래하네
늙어버린 땅
잃어버린 땅
시골엔 아이들 소리 없네
앞 산엔 뻐꾸기 울고
사슴 노루 뛰놀고
처마 밑 제비 돌아왔는데
시골엔 아이들이 없네
우물가 빨래터 이야기 사라지고
밤이면 낭낭하던 다듬이질 소리
텅빈
널직한 마당
아이 뛰 놀기 좋은 땅
어허라 저허라
이 산 저 산 들판에
꽃 피고 새가 우는
여기
에덴 동산에
아담 하와 불러내어
다시 시작하면 어떠할꼬
아이들 웃음 소리 듣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