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면 일어서고
만나면 살아나는 백제
한성 백제 500년을 마감하고
내려온 공산성은
금강 기슭 높은 곳에
동산같고 공원같아
온화함과 인정 많은 평야 문화 깃들이고
성터가 대갓집 높은 담인가 싶게
납작 엎드려 있어
너른 마음자애롬이 웅진을 그렸다네
나즈막한 부소산은
삼천궁녀 고란사를 품고 안아
천년을 앓고 있네
소정방 뱃머리 닷줄 박은 돌섬에
오늘은 배를 띄워
백마강을 노래하니
어인 천 년이 이리도 쉬운고
층간에 정이 가득한
정림사지 오층석탑
적군도 말에서 내려
두 손 모았으니
오늘도 그 옛 정기 변함이 없도다
웅진이여 사비여
이제 서서히
잠에서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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