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삼시세끼

마음의행로 2016. 7. 29. 10:03

 

퇴직 직전 받은 교육에서 강사의 이야기를 듣는다

공직이나 기관에서 근무하시다가 퇴직을 하게 되면

큰 충격을 받게 되는데

맨 처음 직접느끼는 것이 바로 어디 갈곳이 없다는

점입니다

매일 아침 먹고 나면 출근이 기다렸는데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이 앞서게 되지요

뭔가를 해야겠다는 압박감에 이것 저것 생각 끝에

음식점이나 프렌차이즈 등을 이끌고 들어와

2~3개월 또는 6개윌도 못 견디고

퇴직금 다 날리고 빈 털털이가 된다는 이야기 이지요

말년이 불행하여 지는 첫번째 케이스가 되는거죠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시작하기 전 준비하여야 할

일에 대해서 한가지 tip을 말해 주었죠

누구나 사람을 상대를 하여야 하니 철저한

조사가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입하는 사람을 조사를 하는데

하루 12시간 이상을 조사를 하여야 하고

다니는 사람의 분포를 시간대별로

년령대별 남녀 노소별 세대별로 구분하여

어떤 사람이 어느 시간대에 얼마나 많이

다니는지 조사를 최소 15일에서 한 달간을

조사한 후에 여기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고

관련 공부와 실습을 2년 이상 한 후에

일에 착수를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실패를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는 것입니다

이 조사라는 내용에 퍽 귀가 열렸던 것 같습니다

내가 뭔가를 해야겠다라는 것 보다는

많은 사람이 실패를 하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더 해졌겠지요

인테리어 업체만 살고 다들 실패의 소리만

들리는듯 했지요

이즈음에 남들은 무얼하고 먹고 사는지

궁금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을을 한 바퀴 주욱 돌아보기로

했었지요

조그마한 가게에서 부터 포장 마차에 이르기 까지

그들은 무엇을 팔려고 하고 있고 그걸 팔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들어가는 각종 기술과 노하우는

무엇이며 어떤 맛과 색갈과 특징을 가지고 있고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 Job 이며

준비하는 과정은 무엇이며 준비에 들어가는

기간은 얼마이며 또 따른 비용은 어떠하고

상점을 얻을 때 사기 당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이며 하루에 또는 한 달에 몇개나 팔아야

유지가 가능할 것이며 혼자서 가능한지

온 집안 식구가 달려 들어야 하는지? 등 등

정말 많은 준비와 대책이 필요 함을 알았습니다

한 가정이 먹고 산다는게 얼마나 힘이 들고

노력이 있어야 하는지

놀랍고 서로의 틈새 속에서 비켜가며 사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귀하게 여겨졌었다

그중에 한가지 팁을 발견하였는데

마을 귀퉁이에서 보통 자리 잡고 구두 수선하시는

아저씨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가만히 앉아서 일을 하시지만

수 많은 사람이 지나가고 무얼 사고 팔고

잘되는 것은 무엇이고 잘 안되는 것은 무엇이고

요즘 상권 형성의 주 품목이 될 수 있는 것과

저물어가는 것은 무었인지

어느 가게는 잘되고 되지 않는 곳은 어디이고

무얼 해도 되지 않는 곳과 밥은 먹고 살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를 훤히 끼고 계심을

알 수 있었다

얼마나 중요한 정보인가

구두 가게 하시면서

얻은 높은 안목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귀한 정보임을 알았다는 점이다

그 분은 동네 박사이셨다

내가 무었을 한다면 제일 먼저 그런 분을

만나서 구두 수선도 하고 닦기도 하면서

정보를 얻는다연 엄청 중요한 팁을 얻게 되지

얺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세상 하루 밥세끼 먹고 산다는게

그 얼마나 어렵고 힘들고 지혜와 경험과 노하우와

자본과 시간과 시세를 맟추어야 하는지를

놀랍도록 큰 간접 경험을 했다

삼시세끼 프로그램이 잘나간다 싶어

유심히 들여다 보았지만

삶의 헌장과 비교 하면 '놀고 있네'가 답이었다

우리가 먹고 사는 세상

얼마나 귀중하고 지켜 나가기가 어려운 것인가

생각을 해보면서

어느 한 집 한 가정 가게 하나가 중요한가를

알게 되었다

퇴직 후에 얻은 지식으로

옛 직장에서 일을 따내려고 애쓰시던

분들의 무게가 이처럼 무겁고 어렵게

다가 오기는 처음이며 그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 것도 처음이었다

삼시세끼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존경스런 일이던가

삶의 기본 삼시세끼가 가슴에 들어오기까지

나의 과거 편한 삶이 갑자기 쉬워져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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