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글

착한 백성

마음의행로 2016. 3. 6. 00:07

토요일 일요일은 결혼식에 다녀오는 일이

다 반사이다

오늘은 함께 근무했던 후배 아들의 결혼식이

있어서 목동엘 다녀왔다

경칩이자 푸근한 날이 되어서 옷 차림을

조금 가볍게 하고 나왔다

마침 비가 온다기에 우산을 들고 갔는데

예식 후 식사가 끝나고 커피 한잔을

하는데 비가 여름 소나기 이상으로

쏟아진다

봄에 필요한 비를 충분히 주시는 하늘님께

감사를 드렸다

원래 결혼식 날 눈이 오거나 비가 오면

그 부부가 잘 산다고 했다

아주 반가운 비였다

지하철은 휴일이고 비가 오는 날임에도

많이 붐볐다

모두 개구리가 되어 가갸거겨 하는듯

자기들의 세상을 만난듯 주말은 이야기의

꽃을 피우고들 있었다

무빙워커를 타고 지하철로 들어가서

5호선에 몸을 싣고 다시 여의도에서

9호선 급행으로 바꾸어 탔다

잠실 종합 운동장이 종점으로 참 빠름을 느끼는

급행이다

종합운동장에서 밖으로 나오는 에스카레이터는

꽤 높은 편이다

어쩌면 그리 높은 에스카레이터에 오른쪽

한 줄로 서서 한결같이 오르는지

순간 이 생각이 떠올라 말했다

함께 같이 동행했던 후배도 동감입니다 한다

참 우리 국민들은 착한 백성이다/

남을 위해 자리를 비워주는 배려심이

그대로 보이는 광경을 보았다

오늘 따라 새롭게 느껴지는 걸보면

내 마음의 상태도 편한가 싶었다

선하고 착한 백성 홍익인간이기를 원하는 백성

경기가 어려워도 사람이 붐벼도 흐트럼 없이

줄을 서고 사는 우리 이웃들

특히 젊은이들이 고마웠다

그래 이 나라는 당신들의 것일터

곱게 가꾸고 지켜서

질서 바른 나라 남을 존중하는 나라

함께 만들어 이 나라 이 강산에

길이 뿌리 내려 잘 살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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