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태풍

마음의행로 2015. 9. 19. 15:52

태풍이

우리나라에 오지 않는다고 좋아들 했다

풍년이 들게 되었다고

늘 추석 전 후로는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갔었다

그 후유증 만만치 않았지만

태풍은 그래도 필요한 존재이다

바다도 한 번 흔들어 놓아야 생태계가

다시 활기 있게 살아나고

육지도 식물이 쓰러지거나 낙과 등으로 어려움은

있으나 일부적인 현상이고 전체적으로는

큰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

사람에게도 한 번 아프거나 몸살이 나고 나면

새로운 기운이 생겨남을 볼 수 있다

예전의 몸이 아니고 새 기운이 살아나

다시 힘이 솟아나게 됨을 안다

앓을게 있으면 앓아야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 때마다 약 먹고 넘어감도 좋겠으나

한 번 앓고 나서 몸에 새 힘을 만들어 감이

좋을 때가 있다

자연에서도, 사람사는 생활에서도, 사회도,

나라에도,개인의 생활에서도 태풍은 필요하다

비와 바람 공기로 인한 생동감은 누구도

만들 수 없는 자연의 대 연출이다

폭음으로 자신의 몸을 망가뜨려 보려고 하거나

돈을 한거번에 몽땅 써버리거나

남을 건드려서 실컨 맞아보거나 음식을 배가

터지도록 먹고 고생하여 보거나

몇날 며칠이고 집에서 나가지 않고

잠을 자보거나

무작정 무일푼으로 여행을 떠나

생 고생을 해보거나

아무책이나 잡히는 대로 일주일을 내리 읽거나

영화를 하루 종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거나

일 주일을 아무 것도 안먹고 굶주려 보거나

힘이 다 소진돌 때가지 뛰어보거나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내 안의 폭풍은

가끔은 필요할 때가 있다

여러가지 갈증이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새로운 방향이 나오기도 하고

나를 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갈 길을 찾게 되기도 하고

좋은 양식이 되기도 하고 기회가 되기도 하는

내 안의 폭풍도 가끔은 있어 준다면

새로운 돌파점이 되어

생기를 솟게 하여 줄 것이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추 이야기  (0) 2015.10.11
키에 대한 생각  (0) 2015.09.30
양심과 질서로  (0) 2015.08.16
할배표 계란말이  (0) 2015.08.13
폐활량 늘리기  (0) 201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