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얼마나 고귀하고 소중한 것인가를
설명이 필요 없는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얼마나 애처러롭고 슬픈지
가슴이 저어 저려 왔습니다
아이에겐 부모는 태산보다 더 큰 존재였고
어디로 가는지 무엇하러 가는지도
모르고 부모 품에 안기어 갔을 것 입니다
두려움이란 존재 자채도 모르고서,
부모 손을 놓았을 때 얼마나 큰 위험을 느꼈을까
그 큰 사랑 모두를 빼앗겼을 때.....
마지막 기도하듯 무릎 꿇은듯
엎디어 자는듯한 가련한 모습에
세상의 슬픔은 여기에 다 모였습니다
무얼 찾으러 나갔을까?
무얼 지키러 나갔을까?
나의 두려움 보다 나의 배고픔 보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
지키고 싶은 아이들의 꿈 그리고 가족의 평화
그 어디라도 시리아만 아니면 됐을 그들
그들 뒤에는
백성을 위하고 안위를 걱정하고
풍요를 얻어 줄거라고 외치다가도
백성을 총알 받이 삼아
그 뒤에서 자신의 욕망을 채워가는
거짓과 허울로 꾸며진
무서운 사상의 소유자들(나라님)이 떠오릅니다
누굴 위해 나라를 나누고 파괴하고 전쟁으로 내어 몰고
개인과 가정을 무산시키고,
그리하고도 남을 가치가 무언지
묻고 싶어집니다
나는 그 아이에게서
의심이란 단어가 없는 부모의 어덕을 보았습니다
하늘같은 믿음의 존재를 보았습니다
가족의 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았습니다
왜 우리에게 희망이 필요한지를 보았습니다
천사가 그 아이 곁에 머무르고 있음도 보았습니다
나의 가슴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그 사진 한 장
그 앞에
처량한 나의 모습이 불쌍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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