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학교에서 돌아 오는 아이를 길에서 만났다
집에서는 속상한 일이 많기도 했지만
밖에서 보면 왠 사랑의 힘이 그리도 나는지
달려가 끌어 안아주고 싶다
반 애들하고 같이 오면 제일 먼저 뜨이는 것은
아이이지만 다음은 바로 친구들의 머리 꼭대기에서
발 끝까지 쫘악 흩는다
뭘 어떻게 입고 쓰고 다니는지
아침에 입혀 보낸 옷들을 상상하면서 비교 한다
우리 애도 저런 T셔쓰 하나 아니 더 좋은 걸로
사다 입힐까?? 괜히 안쓰럽다
집에 와서 생활비를 훝어 본다
어디서 마련하지??? 그 돈을
여기서 조금 줄이고 저기서 좀 줄이고
나머지는 부족 분은 카드로 매월 조금씩 부담하자
안쓰런 녀석
힘내
(엄마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