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봄의 향연

마음의행로 2015. 4. 3. 06:31

꽃을 만나면 즐겁다

코가 살아나기 시작하면 마치 진도개가 되는 양

이 꽃 저 꽃에 코를 대고 향을 맡는다

분 내음도 있고 진한 꿀맛 내음도 있다

암 술의 최대 잔치상엔 벌 나비가 막걸리 냄새

약주 냄새 꼬냑 냄새 갖가지 내음을 즐기고 있다

나도 작은 벌이 되어 꽃잎 침대에 벼개를 베고

누워 본다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지금은 매화가 만발이다

벚 꽃도 반 반이 되어 브래지어 끈만 풀면

그 가슴을 터트리기 직전이다

처녀 가슴처럼 부풀어져 있다

봄의 향연은 가야금 퉁소 아쟁 징소리로

분위기가 점점 더 무르익어 가고 있다

 

 

봄 날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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