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처음 보는 달

마음의행로 2015. 3. 27. 06:33

동그라미 세모 네모 별 해 달 순서로

크레파스로 모양을 그려 주면 좋아하는 손자

다른 것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린 아이이니까 무엇이나 신비롭고 재미있고

만져 보고 싶고 가지고 놀고 싶고 하는 습성이

있다

그림 그리는게 좋은 모양이다

여러 도구를 사다가 늘 옆에 비치하여 놓고

수시로 사용 가능토록 하여 놓았다

여러가지 물건을 그리고 그 물건을 옆에 갖다

놓으면 평가하고 비슷하게 그렸으면 아주 좋아한다

실물이 너무 크거나 멀리 있으면 불가능하다

그 실예가 해와 별과 달이다

하루 종일 할머니 집에서 놀다가 저녁에

집에가는 길이었다

밤이 되어 밖에 나오니 하늘에 달이 떠 있다

손자에게 인식 시키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하늘에 들어 있는 반달을 보여 주었다

달을 그려 줄 때 항상 반달을 그려 주었기에

사실과 그림이 같아서 아주 잘 되었다

해도 둥글고 달도 둥글고 차이가 없어

해는 둥글고 둥근 선에 밖으로 선을 몇 개 그어

그려 주었었고 달은 해와 구별을 위해 초생달을

그려 주었었다

그러니 보여 주기에 안성 맞춤이다

저기 하늘에 달이 있다

달이 떠 있다 라고 말을 하며 하늘을 가르켰다

하늘은 구름이 없어 달이 선명하다

처음 달을 보았을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너무 궁금하다

상상의 나라 속에 들어가 꿈이 되고 자연이 되고

과학이 되고 또 그 무엇이 되어 주길

빌어 보았다

또 반달 노래도 좋아했는데

앞으로 그 달을 좋아해서

시를 짓고 글을 쓰고 그림을 만들고 조각이 되어 주고

그의 가슴에 더 이상의 큰 존재로 남아 주기를,

그에게 위로가 되고 대화 상대가 되어 주고

그의 벼개가 되어 주고 모자에 핀이 되어 주고

장난감이 되어 주고 좋은 생각을 낳는

맑은 옹달샘이 되어 주고

그리고 손자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기를

빌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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