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지니친 관심

마음의행로 2013. 5. 14. 15:09

 나라에 큰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반대하는 인사가 저지른 사건이기에 더 큰 바람으로 다가 온 것이었다.

윤 전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 기간에 모 종편에 연속하여 출연하면서부터 더 많이 알려졌었다.

출연에서 특징적인 모습을 떠올리게 한 것은 유난히 손짓이 많다는 점이다.

무엇을 재단하려고 하는듯한, 두 손으로 뭘 자르듯이 공기를 자르곤 했었다.

자신만은 완벽한듯 남을 비판의 칼날 위에 몰아가고 있었다.

직장생활 속에서 겪는 바론 대부분 이런 분에게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은 작은 일을 크게 확대하는 습관이 있어 보이는 스타일이다.

그 때부터 좀 조심해야 할 사람이로구나 했던 생각이 떠 오른다.

권불십년이라 했는데 너무 초라한 모습에 안쓰럽기 한이 없다.

이 사건에 대한 것은 모두가 너무 많이 알려져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다.

두가지 측면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언론 기자분들이 취재를 하기 위해서 그 집으로 간 것이 방영이 되고 있었다.

부인의 통곡 소리가 들리는 것은 누구나 이해를 할 만한 일이다.

아마 천하가 무너진 느낌이 들지 않았겠나 생각을 해 본다.

오죽하였겠나...

아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들어오는데 취재진이 다가 섰다.

부인이 얼른 나서서 빨리 들어오라고 아들에게 재촉하는 장면이 보였다.

너무들 하고 있구나...

부인과 자식은 죄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도 죄인인 양 대하려는 취재진의 행위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얼마나 큰 충격이 그 집안을 엄습하였을까?

브라운관에서도 조차 느끼는 것은 가정의 중요함이 얼마나 큰 것인가는 보는 이는 거의 같은 생각이 아닐까..?

그들을 같은 죄인으로 정죄하고 나선 듯한 분들

너무 나가지 않았나 너무 심하지 않았나,

사려 깊은 취재의 모습을 기대하여야 하여도 좋은, 수준 높은 세상에 살고 있지 않나 라고 생각키는데...

그들의 모습에 씁쓸하기가 한이 없다.

한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보호되어야 할 자유는 쉽게 침범 당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친구 이야기이다.

같은 영역이나 공동체에 살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지만 더욱이 같은 영역권에 살면서

늘 지켜져야 할 것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의 한계이다.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어디까지나 친구의 일은 친구에게 맡겨져야 했다.

고민을 함께 할 수는 있지만 해결은 당사자인 친구이다.

당사자가 원하는 범위서 일이 처리되었다면 천만다행이겠지만

아니라면 이는 친구에게 큰 죄를 저지른 셈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크게 사건이 될 줄은 누구도 몰랐다고 할 수는 있겠으나 내내 아쉬움으로 남을만한 일이 되었을 것이다.

당사자인 친구는 어떻게 해결을 했을까? 생각하여 보면 더욱 그럴것이다.

관심도 범위가 있고 간여에도 범위를 지켜야 한다.

잘 절제된 관계를 가지지 않으면 이와 같은 큰 실수를 유발 할 수도 있다.

MISSY USA에 글을 올림은 만방에 알리는 공개된 장소일진데

다른 더 좋은 방법도 지금은 떠 올려 보기도 하지 않았을까?

내가 왜 나섰을까?

결국 그 피해가 본인에게 까지 와 직장 사직이라는 막다른 곳에 이르렀던 건 아닐까?

이웃에 대한 적정한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느끼게 한다.

나무와 나무 사이 만큼 우리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살아야 함은

이 건에서 더 실감을 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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