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지팡이

마음의행로 2010. 8. 22. 15:46

  어느 부인께서 이상한 곳에 관심을 두셨나 봅니다.

할머님들이 짚으시는 지팡이 입니다.

 

지팡이에 종류가 많습니다.

스님이 짚으시는 지팡이는 권위를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옛부터 전해오는 전설같은 이야기처럼 땅에 꽂아 놓으니 자라서 천년을 나무로 살기도 하고

손잡이가 저마다 특징이 있어 우산처럼 끝이 반원인 것도 있고

그냥 막 잡도록 되어 있기도 하고

요즈음은 지팡이 대신 유모차를 밀고 다니시기도 하며

조금 긴것, 잛은 것

두툼한 것, 가는 것 등등

 

그런데 이 부인은 다른데 관심이 있으셨다.

지팡이가 얼마나 무거운가 였습니다.

 

생각이 가기도 하지만... 쉽게,  그건 가벼워야 하는 것 아닌가?

나이드신 분이 가지고 다니실려면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느날 옆 자리에 할머님 한 분이 지팡이를 들고 앉으셨답니다.

마침내 기회가 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말을 했습니다.

할머님 지팡이 한번 들어 보아도 괜찮겠어요..?

.....그러 ~ 세요.

아주머니는 지팡이를 들어 보았다.

 

그런데 할머님 지팡이라 가벼운줄 알았는데

무끈한게 할머님께는 조금 무겁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한참 후...

깨달았다.

 

할머님이 의지하는 지팡이는 무거워야 의지가 되는 법,

가볍다면 가지고 다니는 모양세가 되는 것

지팡이 하나에도 지혜가 들어 있었다.

 

아마도 먼 훗날 자신도 가져야 할 한쪽 다리가

어떤 종류가 되어냐 하는지 관심이 있었던가 보다.

마지막 두발로 끝이 날지?, 세발로 끝이 날지?

아니면 네발로 끝은 맺을지 모르지만

 

세 발 정도로만 끝이나도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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