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투명인간" 손홍규(2010 이상문학전집 제34회)

마음의행로 2010. 3. 24. 15:01

                         아버지의 부재라는 현대사회의 문제의식을 형상화

 

 어머니와 나, 여동생은 아버지의 생일을 앞두고 의기투합 한다.

즉 생일선물로 아버지를 투명인간 취급하기로 한것.

아버지를 없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숙고하다

"눈을 마주치지 않기" "몸을 부딪혀도 모른채 하기" 등의 방법을 생각해 낸다.

 

드디어 생일날 저녁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가족을 보고 반가워 하지만

아무도 그의 존재를 받아주지 않는다.

연극이 시작되었다.

 

가족의 반응이 재미있어 하는 아버지는 연극에 기꺼이 동참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족들 사이에는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양쪽의 신경전이 팽팽히 맞서고 어느쪽도 먼저 항복하기 싫어한다.

 

곧 아버지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 것에 익숙하여진 가족을

일요일 아버지는 간편한 차림으로 외출을 하고

아버지가 여탕이나 모텔을 기웃거리 지나

않을까 걱정한 나는  아버지의 뒤를 밟기 시작한다.

 

아버지는 공원의 국화를 다섯 시간이나 바라보다 공터의 빈 의자에서 잠이든다.

얼마 후 다시 공터를 찾은 나는 아버지가 정말 사라져버린 것을 깨닫게 된다.

 

현대사회에서 점차 그 존재와 의미가 축소되고 있는 아버지의 역할 문제를

가족의 시각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처리하는

새로운 서사기법이 돋 보이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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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족은 하나의 사회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버지는 사회 일 부분이다.

가족에 소외 당함은

즉 사회에서 소외 당하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 사회 일부분에 대하여 누구도 신경써 주지 않는

오늘의 세상을 비추어 주는 글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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