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비오고난 후
내가 들고 다니던 우산
집에와서 보니
버스 좌석에 놔두고 내렸네
잠간 서운함이 서렸지
허나
누군가가 고맙게 쓸걸
생각하니
왠지 다시 미소로 바뀌게 되네
이 내몸도
버스에다 살짝 놔두면
고맙다고
누가 가져다가 쓸까....?
.
내가 나를 쓸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