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만남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사랑한다고,
마냥 마냥 했어야 했습니다.
썰물처럼
빠져
홀쭉해진....
바닥난 그 사랑을
몰랐습니다.
왜 나이드시면서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느냐고....
각성도 없이
나한테 따졌습니다.
세월이 이렇게
돼서야
어머니 마른 흰 바다가
눈에 보입니다.
소금 알갱들이 영글어
깔려 있는.....
그게
나에게
남은 사랑이었다고
그 바다가 말해 주십니다.
지금
그 앞에서
벙어리 되어
서 있습니다.
어머니...
그래도
불쌍한 놈이라고.....
이제
내 가슴 언저리에
왔느냐고
다독거리심에
멍청한 놈
이렇게 눈물찍고
있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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