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白海

마음의행로 2010. 2. 1. 02:21

  어머니

만남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사랑한다고,

마냥 마냥 했어야 했습니다.

 

썰물처럼

빠져

홀쭉해진....

 

바닥난 그 사랑을 

몰랐습니다.

 

왜 나이드시면서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느냐고....

각성도 없이

나한테 따졌습니다.

 

세월이 이렇게

돼서야

 

어머니 마른 흰 바다가

눈에 보입니다.

 

소금 알갱들이 영글어

깔려 있는.....

 

그게

나에게

남은 사랑이었다고

그 바다가 말해 주십니다.

 

지금

그 앞에서

벙어리 되어

서 있습니다.

 

어머니...

 

그래도

불쌍한 놈이라고.....

이제

내 가슴 언저리에

왔느냐고

다독거리심에

 

멍청한 놈

이렇게 눈물찍고

있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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