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길거리에는 학문이 널려 있었다

마음의행로 2009. 12. 25. 18:18

  초등에서 대학까지

길다란 학문의 길

 

선생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주장과 생각에 맞추어...

 

널려진 학원들

밤 늦도록 시험에 대비한 시간들

 

입에 맞는 케익은

맛 없어 보인다고,

     벌려 놓은 상에서 내려지고,

 

동네 모퉁이 공놀이 생각.....

 

어느날 새까만 사각모자 씌워지고

꽃다발 목에 걸치우고......

 

학문이란

학문은 몽땅 거리로 쏱아져 나왔다.

 

어디로 가야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길 안내도 없다.

모두 손을 놓는다.

그 쏱아지는 시선도

    그 많았던 입들도 없다.

 

스스로 알아서 하란다.

    가르쳤으니까....

 

까치는 어미한테 배워 겨울엔 낙엽을 뒤집는다.

뱀은 아예 잠에 들어간다.

 

나도 다시 학문을 뒤집는다.

그곳에 뭔가 찾을 거리가 있을까 해서다.

길거리 학문이다.

 

남들이 무얼먹고 사는지

어떻게 하고 사는지

어느 때 걷고 뛰는지

왜 노래하고 춤추는지

책은 왜 짓고, 쓰는지

 

마지막

돈은 어느 주머니에서 꺼내는지?

              .

              .

              .

 

동물들, 식물들처럼

살아가는 걸

먼저 닦고

 학문은 다음에 하면 어떠할까........?

 

같은 생물이니까......

 

아예들아 너는

네 뜻대로...........

하려므나

 

길거리에는 학문이 널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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