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모래알 같은 삶을 살고 싶은 마음

마음의행로 2008. 11. 24. 20:38

 그래 세상은 모래알 같은 것이다.

서로 헤어지지 않으려고, 사랑이니 뭐니, 인연이니. 친구니 해서 안간힘을 써 보지만

물만 빠지면 언제였던 것처럼 모래알이 될 것이다.

모래는 서로 떨어져 살아가지만 그만큼 서로의 간격이 있기에 모이면 보기에 좋은 것일 것이다.

독립적이면서 어울리고 어울리면서 떨어져 있는 것, 서로의 살아가는 생활이 다르고,

하는일도, 생각하는 것도 뜻하는 것도 모두 다르지만 그들 모래 사이에는

비가오면 흩어지지 않으려고 서로 엉기고 바람이 불면 바람에 따라 흩어졌다 모였다 

모래턱을 쌓는다.

또 물과 좋은 친구로서 적당히 적셔 자신의 형태를 유지하고 콘크리트 처럼 굳지 않으며 사글 사글하면서도

적절한 관계를 유지함이 정말 아름답지 않는가?

물결에 휩쓸리면서도 자신의 몸을 정갈하게 유지하고 그 빛을 잃치 않고 흙과 쉽게 석이지 않으면서 흩어지듯 모이고

세월따라 떠내려 가면서 모래 사장을 이루고 부드러움과 예쁜결로 사랑받으며

선비같이 몸을 씻고 단정함으로 자신을 다듬는 모래

그래 세상을 모래처럼 살아 갈 마음이 나에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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