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에 나를 처음 발견한 때는 나의 아버님 등에 엎혀서였다.
지금 생각을 하면 외가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가리재" 라는 산을 넘어야 갈 수가 있었다.
귀 속에서 피이잉 소리가 들렸던 기억이 있는데,
산에 오르니 기압차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를 발견하기 전 태어나서 부터 일이년 정도 살아 있었을텐데 기억에 없는 걸 보면
그 기간을 뭐라고 해야 할까? 두고 두고 표현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함을 처음 안 그 시간, 그 때가 내 역사의 첫 걸음으로
사소한 사실이 늘 생각이 나는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났음 보다도
내가 나 자신을 처음 알아보는 시간,
아니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한 첫 사건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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