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내보면 알게 될 겁니다 오늘을 건너뛸 수 있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조선왕조 임금을 면회할 수 있을까 어제 빨랫줄에 걸어놓은 달을 걷을 수 있을까 혼이 다 빠져나간 건너는 일은 이승과 저승 같아서 삶에 약속은 없었으니 나비의 날개를 원했는지 모릅니다 지금 내가 또 내가 언어의 걸음 속으로 건너가고 있습니다 시냇물이 모양을 바꾸듯 눈이 밟은 아침 안개가 숨 쉬러 나왔네요 경계를 형성하려는지 보이려 하는지 하루를 지내보면 알게 될 겁니다 오늘을 건너뛰어 시 글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