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설흔 하나의 아침 당신을 가지고 오셨군요 오늘은 날이 환한가 보네요 나는 점쟁이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내가 가면 뛸 듯 기뻐들 합니다 왜겠어요 산과 들 바다 볼 수 없었는 신기한 자기 모습을 처음 보게 되었으니까요 바람만 섭섭해하지요 이럴 땐 신에게 투정이 폭풍으로 바뀝니다 그러다 심한 것 아니냐고 말듣고 멈추지요 태양계를 보셨나요 팽이처럼 돌아가는 해와 수금지화목토천혜명 위성들 약혼반지를 낀 토성이 에머랄드 지구와 견주자고 하네요 우주 끝을 보여 달라고요 바다 끝을 가 보고 싶다 했지요 지금 서 있는 곳이 그 끝이랍니다 물러설 수 없는 아름다운 수채화는 제게 매일 달려 오는 선물입니다 어서 오세요 설흔 하나의 오후 당신을 가지고 오셨군요 직장에서 내상을 입으셨나 봐요 껍질을 벗기면 알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