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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스트인스터 대성당 지하묘지의
묘비를 읽어보면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의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 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사는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약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내어
나를 좀 더 멋지게
바꿀 수 있었을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