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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물어
약을 털어 입에 넣습니다
내 몸은 무슨 약인지도 모릅니다
또 넣습니다
어디가 좋아졌느냐고
내 몸 어디에게도 묻지 않습니다
그리고 의사에게 어떻게 좋아졌다고
말해 줍니다
또 넣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죽어 갑니다
ㅎㅎ
추신:
내 장기들과 대화를 하면 좋겠습니다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지
잠은 잘 잤는지
먹고 싶은 것은 없는지 등등
아마 그러면 병없이 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의사한테만 쫒아다니시지 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