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입학은 맞닿아 있는 것
초등학교 1 학년 입학식에 갔었다
할머님 할아버님들도 꽤 많았지요
상급생들의 축하 환영 연주와 합창으로
분위기를 돋우우고
네 개 반으로 나뉘어서 줄을 지어 앉았는데
왕관을 학교에서 선물로 씌워주고
뫙자 공주처럼 가르치겠고 또 키워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큰 아파트 단지에 학생 수가 78명 이란다
20 명도 채 안되는 반 편성
제법 의젓해 보이는
그리고 때깔 벗어 보려는 초년생들
그런데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담임 선생님
모두 여자 분이셨다
세상이 크게 변했겠구나
남자 선생님 한 분이 계셨는데 카메라 멘 역할을
하고 다니셨다 보조 교사처럼
ㅎㅎ
식이 끝나고 각기 반으로 가서
선생님으로부터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이야기와 순서 방법 준비 이행 사항 등
설명이 한참을 이루었다
눈망울들이 집중 하려고 애쓰지만
그 사이에도 습관대로 하는 애들이 눈에
들어 온다
학교에서 주는 색연필 선물을 선생님이 나누어 주고
또 앞에서 뒤로 전달하는 방법도 가르치고
매일 학교에서 전달하는 과제를 담은
우체국 보따리에 들어간 내용 숙지
요청도 하고 꼭 답을 적어 학교로 매일
돌려보내 주시라고 주문 등
상세한 사항 교육을 시키셨다
아침 학교 오기 전에 꼭 대 소변 보고 오라고,
손 발 잘 씻고
한 애가 손을 들었다
그래 말해보세요
키즈 손목시계는 어떻게 하나요
오 그것을 아직 답을 준비하지 못했다
알아서 내일 알려 주마
손들어 보세요 가지고 있는 학생
다섯 명 쯤 보인다
전화도 되고 물어보면 뭐든 답을 해 준다
위치를 알려 주는 기능이 있어 좋다
메시지도 보내 주고 받고 외국어 번역도
하여 준다
내일부터는 1 학년으로 떳떳히 자라고 커서
새 나라 새 일군이 될 것이다
꿈 나무들 무러 무럭 바르게 잘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