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동전 세 입

마음의행로 2019. 1. 4. 14:06


 


새끼 손가락 일곱 개 달린


빈 손 바닥에


읽혀지지 않는 어머니 그림


신작로까지 따라 나서


몰래 내 손에 쥐어 주신 3백원


하얗게 보낸 세월 속


긴 기다림 동안


못내 돌려드리지 못한


동전이 만든 솜사탕


ㄱㄴ ㄷㄹ 글자로


무덤까지 보내 드린들


소용없을 설음에


가슴을 적십니다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섭 달  (0) 2019.08.11
잠실 나루역을 지나가면  (0) 2019.05.13
구두 발자국  (0) 2018.12.25
계단  (0) 2018.10.22
목련나무 아래  (0) 2018.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