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새끼 손가락 일곱 개 달린
빈 손 바닥에
읽혀지지 않는 어머니 그림
신작로까지 따라 나서
몰래 내 손에 쥐어 주신 3백원
하얗게 보낸 세월 속
긴 기다림 동안
못내 돌려드리지 못한
동전이 만든 솜사탕
ㄱㄴ ㄷㄹ 글자로
무덤까지 보내 드린들
소용없을 설음에
가슴을 적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