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당신을 만나는 오뉴월엔
정갈하신 어머니 생각이 나요
처음 구루므 사다가 얼굴에 바르고
그 위에 분 바르고 다독 다독 꼭 꼭
눌러 주시던 날
방안이 당신 분 내음으로 가득했지요
고실한 옷 갈아 입으시고
이십 리 길 장터에 가시며
고무신 걸음이 가벼워지시던
어머님은
본래
길가에 핀
하얀 찔레꽃이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