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잘 다녔던 식당 아주머니께서 직장 다니던 때가
영화라고 떠나면 다 본인 모습으로 간다고
귀뜸을 한다
누군가가 아프고 상처 받으면
가족은 함께 따라서 같이 하게 되는가 보다
마음도 몸도 같이 마르고 훌쭉해진다
동서 !! 어디가서 진단을 좀 받아봐
나는 갑자기 위축되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은 아직도 인데 어디가 아픈 사람처럼
보이고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러지요
반신 반의하며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고
이상 없습니다
다 순서대로 하시는 것 입니다
너무 신경 쓰시지 마세요
의사는 너무 당연하다고 불편하지도 않게
아주 편하고 담담히 말을 한다
위로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위로로 끝낼 줄알았는데
참 무심한게 의사로구나
제삼자는 다 이런가 싶었다
누가 누구를 도와 주는 것도 인생에
딱 한 번이다
결국은 자신이 모두 짐을 지고 가야 한다
동서들의 이야기는 나에게 진 빚을
이 한마디로 모두를 갈음을 했다고 여겨진다
고마운 관심이요 말이요 독려이다
가장 시급하다고 여겨질 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그 때를 알고 적절한 한마디를 내 놓는다는 것
바로 생의 깊이를 알고 녹아져서 소화되고
삭이어서 꽃을 피우는 나이 때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