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글

바보 상자

마음의행로 2016. 8. 20. 17:10

 

흔히 TV를 바보 상자라고 한다

요즈음은 또 하나 생겼다

핸드폰이다

너는 왜 핸드폰이 없니?

아 그거요

바보 상자잖아요

나중에 사 주실거예요

초등학교 3학년, 옆동 아파트 주민의 아들이다

체구로나 신장 면에서 남에게 앞서지

않는다고 해야 맞다고 보여 진다

기특하기도 하고

너무 어른스럽기도 하고

그래 네가 필요로 할 때 부모님이 사 주실거다

아파트 내에서 모범생으로 이름이 있는 친구다

그의 자유로운 생각에 찬성을 보낸다

우리 사회에는 바보 상자가 가득하다

교육도 틀안에 넣어 주입식으로 가르친다

응용 능력이 너무 부족하다

최근 히트하고 있는 K-Pop도 가수로 키우는

회사들을 보면 기능면에서는 수준이 높겠지만

짜여진 틀에 넣어 사육하는 듯한 느낌을 지을 수 없다

공부 보다도 기능이 먼저이다

인성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편으로 인한

문제가 가끔 되어 나오기도 한다

그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 목청을 굴리는

수준은 대단한게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 노래가 세계적으로 이름난 곡 하나라도

있다고 들어보질 않았다

기능 위주로 틀 안에서 가르친 덕이 아닐까?

종교도 틀을 가지고 주입을 시켜 말 잘 듣는

양을 만들어 내는데 바쁜 곳이 있다

회사나 군대나 정치 경제 사회 언론

전반에 이러한 틀이 너무 강해보인다

하다 못해

우리의 역사도 틀을 만들어 가르치려 한다고 한다

왜 앞에서만 보아야 맞다고 할까

뒤에서 보고 옆에서 보고 위에서 보면 왜 아니라고

고집을 부릴까

자기만 눈이 있고 남은 소경이란 말인가

우습기도 하고 어리석기도 하고

나아가 불쌍하기도 애처럽기도 하다

우린 왜 틀을 좋아할까

우리가 아니라 기득권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보다 자율적이고 자유롭고 상상력을 기르는

교육을 할 순 없는걸까?

왜 현재를 사는 사람들 생각 범주의 틀에

가두어 두려고 할까?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도 잊어버리고

부모님 제사는 인터넷으로 지내는 급변하는

요즘 트랜드를 보면서 나 중심으로만

가르치려고 하는 바는

너무 변화를 모르거나 옛 것 밖에 모르는

답답함이 가슴을 턱 멎게 한다

최근 드론이 인기다

특히 사진을 찍는데 드론이 한 몫을 한다

코끼리를 찍는다고 하면

전에는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코 머리 몸 꼬리 다리 등이 모두 잘 나따나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이는 앞에서 찍는다

머리와 코가 잘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어떤이는 꼬리 부분에서 찍는다

이게 무슨 동물이지요 맞추어 보세요? 라고

가르치거나 알아 맞추기하기를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새로운 기법이 생기면서 코끼를 공중에서

찍는다

어떻게 보일까?

뭘로 보일까?

코의 다리도 안 보이고 귀도 잘 안보이고

꼬리도 잘 안보인다

몸통 전체 윤곽만 보인다

이게 뭐야?

웬 뜽땡이야

정말 새로운 개념의 코끼리를 선보였다

산에 가면 산이 안보인다

나무나 바위나 길의 일부만 보인다

하지만 드론으로 산을 찍어보자

산 전체가 보인다 숲이 보인다

길도 모두 다 보인다

저 아래 꼬막같이 내려 앉은 동네도 보이고

바닷가 낭떨어지 바위도 보이고

푸르고 넘실대는 바다도 보인다

세상 전 분야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드론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종전에 보지 못했던 아주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바보 상자를 만들어 고정된 생각의 틀을 만듬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각도에서 세상을, 사물을 보게

되기를 기원하며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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