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어린 아들 셋이서 길을 걸으면서
하는 이야기
어린 아들이 아빠에게 묻는 말
아빠 왜 달이 나를 따라와??
아버지의 답은 바로 이랬다
으응!! 달이 너를 좋아하나봐!!
정말 !! ??
어린 아들에게 가장 적절한 답이라고
순간 느꼈다
밫의 속도가 어떻고 싸인 세타가 어떻고
걸어가는 속도는 어떻고
달과 지구간의 거리는 얼마이고 해서
과학적이고 물리적인 설명으로
답을 하여야 무슨 소용이 있으랴
아마 그 이이는 아빠의 멋진 대답 하나로
세상을 재미스럽게 표현하고 사는
문학가가 되어 살지도 모른다
너를 좋아하나봐
그래서 그럴꺼야
이 말은
세상사 모든 답이 될 수 있는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좋아한다는 말은 아이들에게는
거의 사랑한다는 말에 준하는 말로 여기고도
남는 말이 되지 않을까??
그 아이 아빠의 명답을 말하는 솜씨가
나를 자꾸
과거로 돌려 놓는 되돌이 표가 되어
중얼거리게 한다
너를 좋아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