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손금

마음의행로 2016. 2. 15. 18:58


이 자그마한


우주를 들여다 본다


길도 나 있고


갖은 별자리에


행성 같은 궤도


시간은 이미 그림져 있고


내 태어나서부터


잔병치래 부모님 은덕


형제자매 우정


결혼 후 딸 셋에 아들은 있을까 말까


자수성가


운명도 벌써 나있다


생로병사란 놈


어디로 도망갈거냐


부귀영화야


손 바닥 안에서 춤 안출겨


네가 날 믿게 하는지


내가 널 믿는지


좋은게 하나 있지


희망이 있을 수 있다는거다


몇 십년 먼저 알고 사니


사는 재미가 없어


비러먹을


휴지 조각 후벼진 골목길에다


날 맞추고 살다 가려면


그려진 그림이나 감상하시라고


억울하잖아


운명아


삶은


모르니까 살아가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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