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글

시리아 꼬마 난민 쿠르디의 죽음

마음의행로 2015. 9. 5. 09:23

 

삶이란 얼마나 고귀하고 소중한 것인가를

설명이 필요 없는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얼마나 애처러롭고 슬픈지

가슴이 저어 저려 왔습니다

아이에겐 부모는 태산보다 더 큰 존재였고

어디로 가는지 무엇하러 가는지도

모르고 부모 품에 안기어 갔을 것 입니다

두려움이란 존재 자채도 모르고서,

부모 손을 놓았을 때 얼마나 큰 위험을 느꼈을까

그 큰 사랑 모두를 빼앗겼을 때.....

마지막 기도하듯 무릎 꿇은듯

엎디어 자는듯한 가련한 모습에

세상의 슬픔은 여기에 다 모였습니다

무얼 찾으러 나갔을까?

무얼 지키러 나갔을까?

나의 두려움 보다 나의 배고픔 보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

지키고 싶은 아이들의 꿈 그리고 가족의 평화

그 어디라도 시리아만 아니면 됐을 그들

그들 뒤에는

백성을 위하고 안위를 걱정하고

풍요를 얻어 줄거라고 외치다가도

백성을 총알 받이 삼아

그 뒤에서 자신의 욕망을 채워가는

거짓과 허울로 꾸며진

무서운 사상의 소유자들(나라님)이 떠오릅니다

누굴 위해 나라를 나누고 파괴하고 전쟁으로 내어 몰고

개인과 가정을 무산시키고,

그리하고도 남을 가치가 무언지

묻고 싶어집니다

나는 그 아이에게서

의심이란 단어가 없는 부모의 어덕을 보았습니다

하늘같은 믿음의 존재를 보았습니다

가족의 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았습니다

왜 우리에게 희망이 필요한지를 보았습니다

천사가 그 아이 곁에 머무르고 있음도 보았습니다

나의 가슴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그 사진 한 장

그 앞에

처량한 나의 모습이 불쌍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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