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흔들리는건

마음의행로 2015. 9. 5. 04:14

흔들리는 건

우리 모두

추석 성묘길 마음으로

깨끗히 빨아

단정히 입고

가을아

함께 흔들리자

그건

시가 되고

그리고 함성이 될거야

너의 파란 낮

소슬한 바람에

돌담 풀섶 귀뜰이

가슬찌르르 가슬찌르르 가슬찌르르

우리말 높이 세웠지들

난 빨간 넌 하얀

또 우린 주홍으로

연지 곤지

긴 목 코스모스

내 허리에 못살겠다던

처녀 총각들

오늘은

내 곁에서

두 팔 한 아름 안고

싶겠지

품어도 아니돼

우린 우리를

서로 사랑하고

안고

노래할테니

흔들리는건

서로

느낀다는거야

사랑한다는 거야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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