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로 걷다가 두 발로 걷다가 세 발로 걷는게 무엇이냐고 예전엔 그런 질문도 있었다.
너무 쉬운 답의 이야기 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달라졌다. 네 발에서 두 발로그리고 바로 여덟발로 튄다.
그 흔히 길가에 버려진 유모차 중고를 찾을 수가 없다.
주로 할머님들께서 지팡이 대신 밀고 다니시기에 좋아서다.
가벼운 짐도 넣어 두고 다니기도 하고 손자를 앉혀서 밀고 다니기도 하고 다 목적용이 되었다.
요즘 젊은 부부들 사이엔 고급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게 붐이 되었다.
소위 외제라는 이름으로 돌아다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1백만원에서 2백만원 사이를 오고 간다.
그거 10 대면 고급 승용차가 한 대다.
재료라고 해야 쇠덩어리 몇 조각에 고무 바퀴 4개에 천 조각으로 만든 앉는 자리 뿐이다.
대한민국이 세계 자동차 시장을 넘겨다 볼 정도로 발전되었는데
이런 유모차 하나를 제대로 만들어 내지를 못하고
쉽게 쉽게 외제 사다가 두 세배 불려 팔아 장사나 하려고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있는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부티를 잡게 만들고 없는 사람은,
그 속에 끼지 못하면 서로 친구가 되지도 못하는 세상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사야한다.
할머니의 이쁨을 가득 받은 손자 손녀들이 나이가 다섯이 되어도 걷지를 않고
유모차를 타고 다닌다. 걷기가 싫어졌고 편하니 그걸 택한 것이다.
때가 되면 일어서고 일어서면 걷기를 해야 하는데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다섯 살 짜리가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귀엽게라도 봐 줄 수도 있다.
요즘 심한 것은 마흔이 넘어도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 젊은이 들이 큰 문제이다.
누가 교육을 잘못 시킨 것일까? 세상이 그러한가?
바로 걸어야 할 그들이 걷지를 못하는 그런 세대를 우리는 맞고 살고 있다.
정신적으로는 네 발에서 바로 두 발이 아닌 무 발로 걸어다니는 광경이 너무도 흔하다.
아는 분의 남동생이 50이 넘도록 장가를 아니 가다가 요즈음 조카들이 태어나 재롱을 떠는 것을 보고
후회를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젊어서는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면 된다고 하더니 세상 사는게 그것이 아님을 요사이 크게 느낀다고 한다는 것이다.
평범한 진리의 순서대로 사는 것이 별것 아닌것 같으면서도
그게 바로 사는 길임을 나중에 터득을 하고 나면 이미 늦고 만 것이다.
유모차 없는 세상에서 살아서 인지 우리는 강인하게 일어섰고 가야할 길을 걸었었는데
우유 많이 먹고 난 세대들이 키만 키우더니 속이 텅 비어 있는 것만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211/h201211291204502150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