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구르는 잎새들이 영혼을 깨운다.
언젠가는 더미 속에 쓸리겠고,
아니면 불에 태워 공중에 날리우리니
바람속에 흩어지고 말 것인....
한없는 세상으로 사라질 것인...
왜 왔는지, 어찌 살았는지
슬프고 즐겁고 어렵고 힘든 것들이
다 먼지 구름으로 승화 되면 그만인 것을
누가 그를 사랑하였다,
그가 무엇을 남기고, 즐거웠다 한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뇨
오직 그를 있게 하신 이의 뜻이 있을 뿐이라
그가 무엇을 희망하며 바라보며
마지막을 기다린다 하여
그에게 무엇이 있으리요
그는 어디로 부터 어디까지 인지요...?
이를 알게 하실 분은
주무시고 계시는지....?
문 밖에 기다려
답을 기다리는 소슬한 가을 밤
부디 그에게 그 구원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