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창업

마음의행로 2010. 4. 30. 16:15

  코엑스 몰에 가면 한 가운데 식당가가 있다.

둥그런 모습으로 식당들이 서로 연결 되어 있다.

대 부분 간단한 식사 거리들인데,

햄버거, 일식 국수종류, 피자, 비빕밥, 간단한 한식 등등

젊은이들이 점심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 매일 북적거린다.

 

나도 자주 이곳을 찾는데

젊은이들이 많아서 좋고, 음식값도 저렴해서 좋고,

느즈막하게 면 종류가 좋아져서도 찾고,

또 식탁이 원형의 한 가운대로 모두 배치되어 있고

자리도 1인석에서 2인석 4인석 종류대로 있어

홀로 먹어도 부담이 적은 곳이다.

 

나는 일식 면종류가 나오는 곳을 주로 찾는데

친구 딸애 닮은 젊은이가 부지런이 살겠다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있어

자주 찾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 순서를 어떻게 하는지 등

알아보기 위해서 한참 들여다 보다가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 따라서 하게 되었다.

 

어느날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전에 나처럼

식당을 한참 들여다 보고 있는 것이 눈에 띄였다.

내가 주문을 하고 돈을 계산하고 있을 때부터 그는 가계를 쭈욱 관찰을 하고 있었다.

음식하나 주문하는데 저렇게도 신중하는지

대단하다 싶었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젊은 청년을 자세히 보니

다른 의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가게 규모, 종업원 수, 음식종류, 가격, 계산대 프로세스,

최종 식기 반납까지 꼼꼼히 체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잠시 자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주문 후 계산대까지 가는 거리가 약 3m 정도 인데

그 사이에 옵션으로 튀김을 올려 놓고 추가로 가져 가도록 하는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 같았다.

마지막 그는 인원수, 찾는 사람의 유형이랄까? 등을 체크하고 있었다.

 

밥 한끼 먹으면서 나는 여러가지를 느끼고 돌아왔다.

그는 주인의 눈으로 그 가게를 들여다 보고, 고객의 눈으로도 되어 보고 있었다.

날카롭기까지 한 젊은 청년은 무엇을 하는 분이었을까?

 

직접 창업을 하려고 준비 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아니면 창업을 준비하여 주는 창업 컨설턴트 인지도 모른다.

이 어려운 시기에 뭔가 새롭게 일을 하려고 준비하는 젊은이,

그 젊은이에게 나는 점심을 한 그릇 먹는 동안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그 젊은이가 바르게 파악하고 

자기 꿈대로 그 일을 추진하여

좋은 일터를 마련하고 뜻을 이루어 크게 성장하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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