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덕담은 이렇게

마음의행로 2009. 10. 23. 10:28

  첫째 며느리야 ! 너는 항상 내 옆에서 싫은 소리, 싫은 눈빛

다 봐가며 싫은 표정하나 않고,

묵묵하니 맏이 노릇하면서 살아줘서 깊이 고맙구나.

네 깊은 뜻 말 않해도 ...  고맙다. 큰애야 !

 

둘째야 !  애들은 충실하냐?

너는 멀리서 이렇게 찾아 주니 너무 고맙구나.

네 예쁜 마음 늘 간직하고 있단다.

네가 이 집안에서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참으로 고맙다.

 

새째야 !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얼굴하나 찌뿌리지 않고 지내는

네 마음을 들여다 보며 늘 고맙게 생각 한단다.

애들 잘키우고,

또 잘 살아줘서 마음 든든하니 고맙다.

 

넷째야 !

애비가 직장을 그만두었지만,

네가 나서서 일을 하고 다니니 마음이 무척 무겁구나.

네가 살림을 이끌고 나간다니, 안쓰럽구나.

너의 그런 마음에 난 항상 고마워 한단다.

건강하여라.

 

다섯째야 !

막네라 맘이 늘 안타깝고, 미안스럽구나.

네가 잘사는 모습을 꼭 보아야 할뗀데,

네 스스로 나서서 일 나가는 너에게 늘 마음이 아프구나.

어찌하든 잘 살아야 하느니라.

아직은 제일 젊으니 둘이서 힘 합하여 열심히 하면 잘 살것이다.

네 고은 마음씨에 늘 고맙고 고맙단다.

 

오늘 우리집에 들어 온 내 며느리들에게,

오늘 한마디 하고 싶구나.

 

자식이 많아 나누면 적은 우리집에 들어와

나름대로 열심히들 살아 주니

이 시어머니는 너희들 하는 모든 일에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치만 고마운 마음 뿐이란다.

더 잘사는 집에 시집가서 잘 지낼 수도 있었을 터인데....

허지만 너희들 덕으로

손자, 손녀들 볼 수 있었고, 가문 세우며 살게 되니

다 너희들이 이 집안에 들어 온 덕분이 아니더냐 !!

너희들에게 나는 너무 고맙다는 말 밖에는

더 할 말이 없구나.

 

너무 너무 고마운 너희들이

앞으로도 더 부유하고 더 건강하게 자식들 잘 키우고

오손 도손 형제간의 우애를 쌓아가며

살아 주는 것이 나의 소원이다.

 

너희 모두에게 진정으로 고맙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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