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하얀 구름이 담겨 나온다 진흙보다 연한 줄다림은 눈 산이 입에 녹기 전까지는 아슬한 견딤이다 두 개의 시간이 가볍게 카페의 문을 열고 나온다 사거리들 사이로 둘은 어깨 거리로 걷고 있다 입장권이 관객의 시간으로 들어간다 팝콘에 드나드는 손은 담을 넘어 어깨 위다 남은 거리는 바람의 문답으로 채워져 가고 벌써 시발은 기댄 삼각 실루엣이다 시 글 2023.10.03
영혼없는 몸둥이 지하철이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니 그동안 숨도 쉬지 않고 왔던 것처럼 큰 숨을 들이켜 쉰다. 이런 바같 세상이 있다는 것을 잊어 버리고 산지가 오래였던 것처럼 느껴진다. 갑자기 내가 어느 역에서 와서 어느역으로 가는지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어두운 어둠 속에서 떠들고 악을 쓰고 뒤엉켜들 살아.. 살며 생각하며 2009.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