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긴 호흡

마음의행로 2021. 6. 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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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랫 쪽에서 일어난 바람은 새벽이 되면 배를 훝고 산등을 타고 가슴을 넘어 기재개를 펴고
산 정상까지 위로 올려 불다가 오후
네 시 경이 지나면 마셨던 바람을 코로 뱉어 그리운 마을 찾아 거꾸로 산 아래로 내려 분다 하루에
한 번의 긴 호흡을 하고 있기에 동식물이 이 안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살 수 있게 한다
바다는 하루에 두 번씩 빠졌다 불어났다를 하여 밀물과 썰물을 만들어 바다 속 모든 생명체들이 정체되지 않고 흔들어 생명력 있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태양은 217Km/s 라는 속도로 은하계를
공전하고 있다 은하 한 바퀴 도는데 2억년의 호흡이 필요하단다
지구는 태양을 도는데 32.5Km/s
지구 자전 속도는 0.5Km/s 지구가 태양을 돌고 달이 지구를 돌고
태양은 태양계를 이끌고 은하계를 돌고 있다 이 우주는 모름직이 각자의 호흡을 하고 살기에 스스로 살아 있고, 존재하는 모든 별들이 호흡으로 운행을 하며 그 속의 삼라만상이 숨을 쉬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정지되어 있는 곳에는 어느 것도 살아갈 수가 없다
조그마한 미생물이라도 숨을 쉬지 않으면 죽은 것이다
우주와 만물에는 긴 호흡과 짧은 호흡이 있다
긴 호흡 일수록 생명이 긴것 같다
그럼에도 모두는 그 마감의 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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