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찔레꽃

마음의행로 2018. 5. 8. 08:26

 

♧♧♧♡♡♡

어머님도 숨고

나도 숨고

오월이 되어 다시 불러봅니다

이때만 되면

단스 화징대 앞에서 바르시던

찔레꽃 분향

세상 어렵게 살던 일 떨궈내고

흰 나비되어

어데론가 다녀오신다는 날

오월

찔레가

가슴 무덤에 피었습니다

절대 서러워 마라

세상 어려워 마라

오늘

다시 힘을 주십니다

몸은 가시 나무

들판으로 맨몸으로 피어나신

하얀 찔레꽃

나만 그리 서러운가요

삼백원

손에

몰래 쥐어 주시던

어머니

어머니이 ~~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단  (0) 2018.10.22
목련나무 아래  (0) 2018.06.10
봄 비  (0) 2018.04.08
장독대  (0) 2018.01.15
발자국  (0) 201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