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말들
그냥 일상의 말들
그 말 속에
톤이 살아 있었다
떨림이 섞이어 있었다
왜 답을 해서는 아니되는
무슨 말이 나오면
되 돌림이 있을 것 같은
긴 침묵
끊어진 언어의 다리
비가 주루륵 주르륵 내리고
전화 벨이라도 울렸으면
썰물의 흐름이 다가오고
모래가 빠져나가는 모래시계
이럴 때는
감당이 안돼
기다림이 아니 침묵이 약
담근 멸치젖 삭듯
지나가면 저절로 삭혀지지
더 숙성해져서 숙성해지면
말의 물꼬를 터야지
가벼운 말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