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애완동물

마음의행로 2010. 5. 19. 14:51

  언젠가?

아마  우리가 좀 살게 되었다 싶을 때 부터

애완동물을 집에서 기르고 산다.

특히 어린 애들에게는 폭팔적인 인기가 있어

선물중에 가장 큰 선물이 되고 있다.

 

밖에서 기르다가

거실에 집을 따로 지어주거나 방에다 마련하여 주기도 하지만

요즈음은 잠도 같은 곳에서 자기까지 한다.

 

거기에다 이쁜 옷에 사람과 같이 염색에 이발까지 하여주고 산다.

목욕까지 시키고 나면 멋진 인간 애완동물로 태어 난다.

사람에게 저렇게 잘 한다면 효자소리 들을 것이다.

 

더 나아가면 맛사지도 하여 준다고 하니

그런 애완 동물은 초 호강을 하고 사는 셈이 된다.

3개월 마다 실시하는 정기 진단에 추가하여

링겔 주사도 주고 약 값에 뭐다 뭐다 하면

한 가족 생활비에 맞먹는 수준이 되기도 한다.

 

또 요즈음은 수술비로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는다.

결석이 있느니 뭐가 있느니 하여 수술비에 입원비까지

내고 나면 애완 동물에 들어가는 돈이 정말 만만치가 않다.

 

조금 더 앞을 본다면 아마 성형 문제까지 곧 나올지도 모를 것이다.

 

그래도

애완동물에 들어가는 돈은 아깝지 않는가 봅니다.

"아프다는데 그럼 병원에 데려가야지 그대로 둘수 있어?"

이런 말 한마디엔 말문이 막히고 만다.

 

사람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병원에도 가고

수술 한번 받으려면 생각할께 많은 법이나

애완동물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사람에게 보다도 더 사랑과 정이 간다는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애완동물은 사심이 없다.

주는 것 이상으로 애교와 반가움으로 주인을 항상 변함없이 맞는다.

잔꾀도 없다.

거짓도 없다.

주인에게 올인을 하는 것이다.

사람보다 작고 애교스럽고

부모 형제, 누구한테서도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오히려 받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사랑의 모양은 다르겠지만...

 

식사 한번 한자리에서 같이 먹기 힘든 요즈음의 가족 모습에서

또 각자의 방에 쿡 박혀 살다가 아침되면 뿔뿔이 흩어지고

밤에는 따로 따로 귀가하는 우리네 가족들을 보면서

우리 자식들이 그렇게도 애완동물을 좋아하고

거기에 빠져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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