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진

어느 노부부 이야기

마음의행로 2008. 11. 6. 15:17

 

08년 여름 어느날 해가 뜨고 진다는 왜목마을(당진화력 바로 옆)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홀로 카메라를 들고 바닷가를 나섰습니다.

여러 장면의 사진을 찍다가 우연히 발견한 돌

노 부부가 이야기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할아버지의 구부정한 모습에 인정이 넘치고

옛 이야기를 잘 하실 것만 같은 재미있고 할아버지 인상 

할머니는 선그라스에 스카프를 쓴 멋쟁이 이시고

핸드백을 곱게 양손으로 잡고 조금 먼곳을 바라보면서

어릴적 꿈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마치 박수근씨가 그린 그림같은 아주 닮은 풍입니다.

옆에 있는 거미는 살아 있는 거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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